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 2억으로 끝나지 않는 현실 비용 7가지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필요할까요? 인터넷에서는 자녀 한 명을 성인까지 키우려면 2억 원, 대학까지 지원하면 3억 원 이상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처음에는 너무 큰 금액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아이를 키워보면 완전히 과장된 숫자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기저귀나 분유처럼 바로 보이는 지출 외에도 돌봄비, 병원비, 교육비, 외식비와 늘어난 주거비가 계속 쌓이기 때문입니다.

자녀 한 명에게 월평균 79만 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18년 동안 약 1억 7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월평균 지출이 100만 원이면 약 2억 1,6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다만 모든 가정이 똑같이 2억 원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사교육을 언제 시작하는지, 조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부모가 대학생활비까지 부담하는지에 따라 총비용은 크게 달라집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알고 싶다면 막연한 총액보다 우리 집에서 실제로 늘어난 비용부터 계산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 월 79만 원의 실제 의미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필요한지 양육비와 교육비를 계산하는 부모

월평균 양육비를 79만 원으로 잡으면 1년 지출은 약 948만 원입니다.

월 79만 원 × 12개월 × 18년 = 약 1억 7,064만 원

월 100만 원을 쓴다면 18년 동안 약 2억 1,600만 원, 월 150만 원이라면 약 3억 2,400만 원이 필요합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필요한지는 월평균 지출뿐 아니라 아이의 연령과 교육 계획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집니다.

문제는 아이가 태어난 날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달 같은 금액을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유아기에는 분유와 기저귀, 돌봄비가 많이 들고 초등학교 이후에는 학원비와 체험활동비가 늘어납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식비, 교통비, 휴대폰 요금, 용돈과 입시비용이 고정적으로 붙습니다.

그래서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할 때는 연령별로 비용을 나눠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출산 직후 목돈이 한꺼번에 나간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후에는 산후조리비, 병원비, 유모차, 카시트, 아기침대와 침구류처럼 한 번에 결제해야 하는 항목이 많습니다.

첫아이를 기다릴 때는 무엇이 필요한지 몰라 출산용품을 미리 많이 사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마다 잘 맞는 젖병과 기저귀가 다르고, 사용 기간이 짧아 몇 번 쓰지 못하는 물건도 생깁니다.

저도 육아용품은 처음부터 최고 사양으로 모두 준비하기보다 꼭 필요한 물건부터 사고 부족한 것을 추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사용하는 물건은 중고거래나 대여를 활용해도 부담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처럼 출산 초기 지출을 줄여주는 지원도 있습니다. 출산 첫해 비용은 구매금액만 더하지 말고 실제로 받은 지원금을 빼서 계산해야 정확합니다.

2. 영유아기에는 분유보다 돌봄비가 더 크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가정별 차이가 가장 먼저 벌어지는 부분은 돌봄입니다.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받더라도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준비물비와 행사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은 등·하원 도우미나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조부모가 평일 돌봄을 도와주는 집과 민간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집은 월 지출이 수십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에서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계산하려면 등·하원 도우미와 방학 돌봄비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쓰거나 근무시간을 줄였다면 감소한 급여도 가계 입장에서는 부담입니다. 통장에서 직접 빠져나간 비용만 보면 실제 양육 부담이 작게 계산되는 이유입니다.

기저귀와 분유 비용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지만 돌봄 문제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초등학교 입학 후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분유와 기저귀 비용은 사라집니다. 대신 학원, 학습지, 예체능 활동과 방학 돌봄비가 새로운 고정비가 됩니다.

영어와 수학, 태권도나 미술을 각각 결제하다 보면 학원비만 월 50만 원을 넘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학교 준비물, 체험학습비, 의류비와 간식비까지 더해집니다.

초등학교 이후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필요한지는 학원 수와 예체능 활동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스마트폰과 용돈처럼 영유아기에는 없었던 지출도 시작됩니다. 방학에는 캠프와 여행, 추가 돌봄비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카드값이 커질 수 있습니다.

사교육은 한 번 시작하면 아이가 익숙해지고 부모도 불안해져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보낸다는 이유만으로 추가하기보다 우리 집에서 감당할 수 있는 교육비 한도를 먼저 정하는 것이 낫습니다.

4. 중·고등학생은 식비와 학원비가 동시에 오른다

중학생 이후에는 교육비만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교재비, 교통비, 휴대폰 요금, 옷값, 용돈과 친구들과 사용하는 여가비가 정기적으로 들어갑니다. 성장기에는 식사량이 늘고 외식이나 배달음식 지출도 커질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은 진학 방향에 따라 입시상담, 논술, 자격시험, 예체능 실기와 추가 교재비가 붙습니다. 대학입시가 가까워질수록 부모가 교육비를 갑자기 줄이기도 어렵습니다.

자녀가 두 명 이상이라면 교육비가 많이 드는 시기가 겹치는지도 봐야 합니다. 첫째와 둘째가 동시에 중·고등학생이 되면 한동안 월급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5. 대학 등록금보다 생활비가 더 부담될 수 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만 18세까지만 계산하면 대학비용은 빠집니다.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뿐 아니라 노트북, 교재, 자격증과 교통비가 필요합니다. 타지역 학교에 진학하면 기숙사비나 월세, 관리비와 매달 생활비까지 추가됩니다.

대학 진학까지 포함해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계산하면 등록금보다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등록금은 장학금이나 학자금대출을 활용할 수 있지만 월세와 생활비는 부모가 매달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등록금까지만 지원할지,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도 줄지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금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대학비용을 양육비에 포함한다면 부모가 부담할 범위부터 정해야 계산이 가능합니다.

6. 아이 때문에 넓어진 집도 비용이다

연령별 자녀 양육비와 가족의 출산·돌봄 현황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족과 출산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repository.kihasa.re.kr

자녀가 생긴 뒤 방이 더 많은 집으로 이사했다면 증가한 주거비도 양육과 관련된 비용입니다.

이사 전보다 월세가 30만 원 늘었거나 주택대출 이자가 월 40만 원 증가했다면 그 차액을 간접 양육비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 내던 월세나 대출이자 전체를 자녀 비용으로 계산하면 총액이 지나치게 커집니다. 아이가 태어난 뒤 추가로 늘어난 금액만 구분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자동차도 비슷합니다. 아이가 생긴 뒤 더 큰 차로 바꾸면서 할부금과 보험료가 늘었다면 증가분은 가족 규모 변화로 발생한 비용에 가깝습니다.

7. 자주 빠뜨리는 비정기 지출이 있다

매달 카드 명세서만 보면 실제 양육비보다 적게 계산될 수 있습니다.

생일선물, 장난감, 여행, 예방접종, 입학 준비, 계절별 의류, 가전제품과 갑작스러운 병원비는 매달 발생하지 않지만 1년 동안 보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직접 쓰는 양육비가 70만 원이고 연간 비정기 지출이 360만 원이라면 실제 월평균 양육비는 100만 원입니다.

월 70만 원 + 연간 비정기 지출 360만 원 ÷ 12개월 = 월 100만 원

우리 집에서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알고 싶다면 월 고정지출과 연간 비정기 지출을 함께 더해야 합니다.

우리 집에서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계산하려면 최근 3개월간의 월 지출과 지난 1년간의 비정기 지출을 함께 봐야 합니다.

2억 원보다 월 현금흐름이 더 중요하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2억 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출산 전부터 겁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억 원을 미리 준비한 뒤 아이를 낳는 가정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매달 들어오는 소득으로 생활비와 양육비를 내고, 교육비와 대학자금은 시간을 두고 나누어 준비합니다.

총비용이 2억 원인지 3억 원인지보다 양육비를 쓰고도 비상금과 저축이 남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 비용 때문에 카드 할부가 늘고 비상금을 반복해서 사용한다면 사교육이나 고정비를 조정할 시점입니다. 반대로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고 있다면 먼 미래의 모든 비용을 지금 마련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련 글로는 ‘비상금은 얼마가 적당할까’와 ‘아이 키우는 집이 놓치기 쉬운 정부지원금 7가지’를 함께 연결하기 좋습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필요할까?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필요한지는 가정마다 다릅니다. 월평균 79만 원을 18년 동안 적용하면 약 1억 7천만 원이고, 월 100만 원을 쓴다면 2억 원을 넘습니다.

사교육비, 대학 등록금, 생활비와 늘어난 주거비까지 포함하면 총비용은 3억 원에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정부지원을 활용하고 돌봄비와 교육비를 조절하면 실제 부담은 낮아집니다.

저는 거대한 총액을 먼저 걱정하기보다 지난 3개월 동안 아이에게 쓴 돈부터 계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얼마가 드는지 알고 싶다면 월 고정지출과 연간 비정기 지출을 합친 뒤 앞으로 늘어날 교육비를 단계적으로 더해보세요. 우리 집이 실제로 감당해야 할 금액을 가장 현실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양육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간다면 아이 관련 지출만 줄이기보다 가계 전체 고정비부터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세한 방법은 아이 키우는 집 생활비 줄이는 방법 7가지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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